불량 돼지고기가 '명품 한우 떡갈비'로 둔갑

불량 돼지고기가 '명품 한우 떡갈비'로 둔갑

2016.07.2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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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질 돼지고기로 만든 떡갈비를 명품 한우 떡갈비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반품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저질 돼지고기를 처리하기 위해 떡갈비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자마다 떡갈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표에는 한우 떡갈비라고 쓰여있지만 가짜입니다.

소고기는 불과 20%, 나머지 80%는 돼지고기로 채워졌습니다.

축산물 판매업자 40살 주 모 씨가 불법으로 만들어 판매한 겁니다.

[안혁근 / 서울 중랑경찰서 지능팀 : 돼지고기를 이용해 만든 떡갈비를 국내산 한우 떡갈비 라벨지를 붙여 판매했습니다.]

사용한 돼지고기 역시 정상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정육점에 납품된 것 가운데 품질이 나빠 반품된 저질 고기를 썼습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고기도 포함됐습니다.

이런 저질 고기는 돼지 해체 공장의 화장실 옆 작업장에서 떡갈비로 둔갑했습니다.

[이래종 /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장 : 가짜 떡갈비를 만든 것도 문제지만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유통된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 씨가 이렇게 만들어 판 가짜 한우 떡갈비는 서울과 수도권 직영 정육점 4곳에서 2천 6백여kg.

천340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주 씨를 구속하고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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