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 없다"...한국 OECD 꼴찌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 없다"...한국 OECD 꼴찌

2016.07.24.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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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사회 구성원 간의 상호 지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사회적 관계' 부문에서 OECD 국가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공동체에 속해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낮다는 뜻인데, 이런 현상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신이 곤경에 처해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의존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한국인의 72.4%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긍정 답변이 가장 많은 스위스보다는 23% 포인트, OECD 평균보다는 15% 포인트나 낮게 나타나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2013, 2014년도와 비교해서도 줄어들었습니다.

'사회적 관계'가 약하면 타인과의 관계나 경제적 기회도 제한되고 결과적으로 공동체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단순히 개개인의 문제로만 볼 사안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청년층은 93%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했지만 50대 이상은 60%만이 그렇다고 답해서 세대별로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다른 OECD 국가는 보통 '사회적 관계'가 교육 수준과 연관되는 것과 대비되는 특징이라고 국회 입법조사처는 설명했습니다.

[이만우 / 국회 입법조사처 팀장 : (세대 간에) 상이하게 나타나는 이유가 청년과 노인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고 특히 사회보장제도의 운영, 특히 연금제도 등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갈등을 표면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영역을 점수로 환산한 '사회통합지표' 중에 0.2점으로 꼴찌를 차지한 '사회적 관계'를 비롯해서 우리나라는 '일과 삶의 균형', '주관적 웰빙' 지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개 부문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는 7.8점의 스위스였으며, OECD 평균은 6.0점이었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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