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시신' 피의자 오늘 구속 여부 심사

'냉장고 시신' 피의자 오늘 구속 여부 심사

2016.07.24.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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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냉동실에 시신을 넣은 4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이 남성은 모욕적인 말을 들어 여성을 살해했다면서, 날씨가 뜨거워 시신 둘 곳이 없어 냉동실에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정부의 다가구 주택 지하 가정집.

이곳에 있던 양문형 냉장고에서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훼손되진 않았지만 냉동실 문은 접착제로 밀봉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양 문 개방형 대형 냉장고고요. 냉동실 칸막이를 다 빼고 거기 세워놓은 상황입니다.]

집주인 49살 이 모 씨는 사라진 상태.

경찰은 사흘 만에 강원도 춘천 민박집에 숨어 있던 이 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이 씨는 숨진 여성과 교제했다면서 술을 마시다 모욕적인 말을 들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냉장고에 시신을 넣은 건 날씨가 너무 뜨거워, 둘 곳을 찾지 못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시점은 20일 새벽.

숨진 여성이, 전날 이 씨를 만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할 무렵이었습니다.

이 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전화를 걸어오자, 거짓말을 하고는 돼지저금통에 모아뒀던 돈까지 털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신 유기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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