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시신 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여자친구 목 졸랐다"

냉장고 시신 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여자친구 목 졸랐다"

2016.07.23.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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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세대 주택 냉장고에 30대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다세대주택.

어제 오후 3시쯤 이곳 지하 가정집 냉장고에서 33살 여성 이 모 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양 문 개방형 대형 냉장고고요. 냉동실 칸막이를 다 빼고 거기 세워놓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이 훼손된 상태는 아니었으며, 냉장고는 접착제로 문이 밀봉돼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숨진 이 씨는 지난 19일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외출한 뒤 연락이 끊겨 이틀 뒤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남자친구인 집주인 49살 이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한 끝에, 어젯밤 10시쯤 강원도 춘천의 한 민박집에 숨어있던 이 씨를 검거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나흘 전 숨진 이 씨의 목을 졸랐다며, 사실상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여자친구 이 씨를 만난 19일 밤 크게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오늘 중으로 이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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