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이사장 총수 일가 첫 소환..."혐의 부인"

신영자 이사장 총수 일가 첫 소환..."혐의 부인"

2016.07.0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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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부정한 돈을 받고 특혜를 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색 정장에 분홍색 스카프를 맨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에 들어섰습니다.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정운호 대표에게 돈 받고 면세점 편의 봐주신 것 인정하십니까?)…. (네이처리퍼블릭 외에 다른 업체한테도 편의 봐줬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검찰이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이후 총수 일가가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주도록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 화장품업체와 체인음식점의 입점 로비 의혹과 함께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급여 백억여 원을 챙겨간 의혹도 확인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해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할 경우 정 전 대표 등을 불러 신 이사장과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의 등기이사인 신 이사장이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 만큼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추가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롯데 홈쇼핑 재승인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간의 의심스러운 자금을 발견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관련 공무원들이 뒷돈이나 어떤 로비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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