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비원 폭행도 모자라 침 뱉고 폭언까지

단독 경비원 폭행도 모자라 침 뱉고 폭언까지

2016.07.0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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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입주민이 50대 경비원에게 침을 뱉고 폭행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말리는 주민들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가좌동에 있는 한 아파트.

이곳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58살 김 모 씨는 지난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입주자 전용문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에게 돌아가라고 요구했는데, 차를 뒤로 빼는 과정에서 뒤차와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그러자 뒤차 운전자가 경비원 김 씨에게 화를 내며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 얼굴에 침을 뱉는가 하면 말리는 주민들에게도 심한 폭언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의 남성은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경비원 김 씨는 사건 이후 병가를 냈고, 심한 모욕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 경비원 : 저는 이런 거 처음 겪어보고,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충격이 너무 크죠.]

김 씨는 며칠 뒤 자신을 폭행한 입주민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폭행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자, 아파트 관리소장은 물론 다른 입주자들도 문제의 남성에게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모욕을 당한 경비원 김 씨를 응원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문제의 입주민은 뒤늦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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