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용준, 남의 패싸움에 휘말려...왜?

가수 김용준, 남의 패싸움에 휘말려...왜?

2016.07.01.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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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 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여러분, SG워너비 잘 아시죠? SG워너비 멤버 김용준 씨가 패싸움이 휘말려서 폭행혐의로 입건됐다는데요?

[인터뷰]
5월 8일 어버이날 저녁이었습니다. 밤11시경인데 서울 강남구 7호선 전철역 근처 주점에서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0세 된 사람이 자기 형과 술을 먹고 있는 테이블이 있었죠. 그 옆에 네 명의 일행들이 술을 먹다가 이 두 사람이 형제간에 큰 소리로 말다툼을 하니까 그 오른쪽에 있던 테이블에서 조용히 해라라면서 김용준 씨는 한쪽에서 술을 먹고 있었고요.

그 두 팀이 먼저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30대 사람이 아마 폭행을 당하면서 밀리면서 김용준 씨가 마시고 있는 탁자 위로 넘어지면서 바로 휴대폰이나 지갑 같은 게 날아가버리고 그게 화가난 김용준 씨가 결국 30대 A씨라는 사람을 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이 돼서 기소의견 송치됐다는 그런 사건입니다.

[앵커]
왜 고개를 갸우뚱?

[인터뷰]
다른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의 폭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완전히 떨어지고 상황이 정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거기에 가서 발로 차고 이랬으면 폭행이 확실하게 맞는데 제가 고개를 갸우뚱 거린 것은 뭐냐하면 앉아 있는데 날벼락이 떨어진 거잖아요. 본능적으로 방어적으로 막어낸 것이라면 정당한 방위로 해서 갈 수 있거든요.

아직까지도 우리 수사 기관에서는 술자리에서 사소한 다툼이 있었을 때도 이게 넘어가면 쌍방 폭행으로 대부분 인지를 하고 그다음에 그다음 기소의견으로 올립니다. 그게 아직도 별로 안 바뀐 것 같아서 김용준 씨를 편들자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엄격하게 따져야할 필요가 있다. 술자리에서 갑자기 넘어온 이런 정도라면 상식적으로 밀어준 정도로는 인정을 해야 되는 우리는 밀어도 폭행이거든요. 정당방위 인정범위가 너무 좁아요.

[앵커]
그러면 넘어지면 받아줘야 되나?

[인터뷰]
피했어야 한다고 하죠, 아직까지는.

[인터뷰]
그러니까 편드는 것은 아닌데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제목을 보면 굉장히 폭행을 한 것처럼 돼 있는데 많은 기사들이. 자세히 읽어보면 약간 술마시다가 날벼락을 당한, 봉변을 당한 케이스처럼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정당방위를 했는데 그러면 연예인이라고 다른 사람이 맥주병 내리쳐도 참아야 되느냐. 이런 질문을 제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때리면 맞고 욕해도 웃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고. 예전에 경찰 기자들이 했던 얘기들이 있어요. 강남경찰서는 연예인 사건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강남경찰서 출입하는 기자는 반드시 연예인들의 본명을 다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사건 일지를 보고 아, 이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라면서 안다는 거죠.

그런데 연예인이기 때문에 알려졌기 때문에 억울한 이 당하는 일도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개그맨 김병만 씨의 경우에는 맛집이나 사람 많은 곳 절대 안 간다고 인터뷰 한 것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혹시라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이렇게 휘말릴까봐.

[인터뷰]
강 교수님이 굉장히 정확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도 강남서에 근무했지 않습니까. 사실 연예인의 본명을 알고 있는 경우가 저도 실제로 봤어요. 왜냐하면 얼굴은 대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굴은 모르는 경우가 있죠. 왜냐하면 이미 조사를 받고 나가 버리거든요. 당직 사건 처리부를 보면 예명이 없습니다. 전부 본명으로 기재가 되거든요.

그 촉이 빠른 기자들은 그걸 보도하게 되거든요. 나중에 그 본명을 몰라서 보도를 못 하고 물먹은 기자는 우리 차재원 교수님 계시지만 엄청 깨집니다.

[인터뷰]
강남경찰서 출입기자를 했는데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경찰 측에서도 실제 이런 사건은 당일날 아예 기재를 안 해요. 하루 이틀 지난 뒤에 쓱 적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가 어떻게 보면 어, 갑자기 새벽 시간에 왜 불켜졌지 찾아가봐야 운 좋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연예인 사건 같은 경우에는 소위 별건 수사처럼 당직실에서 수사를 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강력팀이나 다른 사무실을 빌려서 거기에서 조사를 하거든요. 이게 불법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모 방송을 맹렬히 활동을 하시는 분이 제가 서초에 있을 때도 항상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찾아내요.

그래서 동기 남자 기자들에게, 방송용어로 안 되지만 굉장히 시기를 받고 질투를, 질시를 받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나중에 보면 현장을 나가잖아요. 그러면 그 기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그 기자가 현장에 따라와요. 그래서 지금도 방송을 하시고 굉장히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나온 분인데.

[앵커]
저는요 연예인들 본명은 관심이 없고 나이가 관심이 있어요. 그거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김용준 씨의 문제가 진실이 잘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씨가 연예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당연히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또 그렇다고 연예인이라고 진짜 뭐를 했는데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진실이 잘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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