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맞춘 과일 농가소득 '효자'

기후변화에 맞춘 과일 농가소득 '효자'

2016.06.30.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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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인해 칠팔월 더위가 벌써 오뉴월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기관의 과일 품종 개발과 보급도 이런 기후변화에 맞춰 이뤄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게 익은 복숭아가 먹음직스럽습니다.

보통 복숭아의 수확 시기는 칠팔월이지만 이 복숭아는 한 달가량 수확이 빠른 품종입니다.

기후변화에 맞춰 개발한 품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돼 소비자를 찾아갑니다.

수확이 빠른 만큼 장점도 많습니다.

장마 전에 수확하니까 당도가 높고 열매에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해도 착색이 잘되고 병해충 피해도 적습니다.

[안창오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 : 노동력이 상당히 달리고 있습니다. 매년 인건비도 올라가는데 (봉지를 안 씌우니까) 일단 비용이 절감되고 당도도 2%씩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복숭아 외에 살구와 자두를 교배해서 개발한 새 과일 플롬 코트도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고 페놀과 폴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기능성 과일로도 인기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촌진흥청이 초여름 더위에 맞춰 보급한 과일은 복숭아와 플롬 코트 등 세 가지.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1도 높고 5월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어 이들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성종 /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칠팔월 달에 먹는 복숭아나 핵 과일들을 6월부터 맛보실 수 있도록 조생종 품종을 개발하고 플롬 코트 같은 새 과일들을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품종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에 맞춰 개발한 이들 과일 품종은 생산성이 좋고 값도 좋아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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