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갑 정유섭, 문병호 23표 차 앞서"...판정보류 26표

'"인천 부평갑 정유섭, 문병호 23표 차 앞서"...판정보류 26표

2016.06.30.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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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대 총선 당시 26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 결과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보다 23표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효득표수 기준으로 두 전·현직 의원 간 표 차이가 3표 차이 더 줄어들었고 어느 쪽에도 속하기 어려운 판정보류표가 26표나 나왔지만 사실상 당락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벽까지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던 인천 부평갑 선거구의 투표함이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문병호 전 국민의당 의원이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77개 투표함 12만여 표에 대한 재검표가 2개월여 만에 다시 이뤄진 겁니다.

재검표는 대법관과 양측 후보가 참가한 가운데 재판연구관 등 30여 명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문 전 의원보다 유효득표수 기준으로 23표를 더 얻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표 차이는 20대 총선 개표 당시 26표에서 3표 줄었지만,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판정보류표 26표가 아직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정유섭 / 새누리당 의원 : (기존의 개표 결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적 기관인 선관위의 개표를 존중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 문화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문병호 / 前 국민의당 의원 : 표 차가 3표 줄었고 보류표가 많아서 마지막까지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재판부는 판정보류표를 대법원으로 가져와 대법관들이 유·무효를 판단한 뒤 검증과 합의를 거쳐 최종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 전 의원은 판정보류표 26표 가운데 유효표로 24표 이상 차이를 벌려야 당락을 뒤집을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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