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13점 모두 진품"...경찰 "위작 전제 수사"

이우환 "13점 모두 진품"...경찰 "위작 전제 수사"

2016.06.29.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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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위작이라고 수사해왔던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이 화백이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위작이라는 전제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경찰이 위작이라면서 피의자까지 검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작 작품의 주인이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말한 거죠?

[기자]
경찰은 오늘 이우환 화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화백은 그동안 사진만 봐도 자신의 작품처럼 보인다고는 했지만, 공식 입장 발표는 보류했었는데요.

오늘 조사에서는 논란이 된 작품 13점 모두 자신이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화백은 한 점도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호흡이나 리듬, 채색 방법이 모두 자신의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품 하나에 첨부돼있던 작가의 확인서도 자신이 쓴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당황한 건 경찰입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인사동 일부 화랑에서 이 화백의 위작이 수십억 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를 시작해, 일본으로 달아났던 총책 66살 현 모씨를 붙잡아 자백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문 기관 등에 의뢰해서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결과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화백의 주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수사 결과 위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위작이라는 전제로 수사를 계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화백이 그동안 작가 감정을 배제한 채 경찰이 위작 수사를 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왔던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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