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기습 방류 가능성...대비 태세 강화

北 황강댐 기습 방류 가능성...대비 태세 강화

2016.06.29.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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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황강댐 물 무단 방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들은 긴밀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황강댐의 수위가 만수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09년 6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단 방류 사태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려가 높아지자, 관계 당국과 기관들이 대비 태세 강화에 나섰습니다.

우선 홍수 조절용으로 건설된 군남댐을 사실상 비웠습니다.

많은 물이 한꺼번에 임진강 하류를 덮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재환 /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운영팀장 : 홍수기에는 수문을 1.5 미터 개방해서 자연 하천 형태로 운용합니다. 1.5 미터 이상으로 물이 넘치게 되면 우리 수문에 걸리게 되죠.]

물이 방류되면 수자원공사는 경보 전파를, 해당 군청은 주민 대피를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신속한 대처를 위해 군은 미리 황강댐 수위 등에 대한 정보를 관계 기관에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황감댐 방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은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민과 피서객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군청과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의 합동 순찰도 강화했습니다.

임진강 하류 어민들은 조업 피해를 우려해 그물을 걷고, 배를 뭍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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