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구타당해 턱 돌아간 남성 '치료 불가'…軍 조사 중

군대에서 구타당해 턱 돌아간 남성 '치료 불가'…軍 조사 중

2016.06.28.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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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구타당해 턱 돌아간 남성 '치료 불가'…軍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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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군인이 해병대에서 훈련을 받다 구타를 당해 안면 신경이 손상됐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피해자 최 모 일병의 친형이 자신의 블로그에 동생이 겪은 피해 내용과 동생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최 일병의 형은 "작년 11월, 동생이 전투 수영을 하던 중 물속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해 안면 신경 손상으로 입이 완전히 비뚤어졌다"고 밝혔습니다. 8m 깊이의 수영장에서 입영하라는 지시를 어겼다는 것이 체벌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사진 속 남성의 턱은 크게 뒤틀려 있는 모습입니다.

최 씨는 체벌을 받던 도중 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 모 중사와 다른 군인 한 명이 다가와 얼굴을 물속으로 집어넣고 수중에서 15분가량 심하게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는 구타당한 뒤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았으며,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도 '완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오랜 꿈이었던 가수의 꿈도 접어야 할 것 같다"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 측은 YTN PLUS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해자가) 교관 2명을 지목했는데, 주장하는 바가 달라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며 "최 일병의 진술 내용에는 교관이 몸을 감싸 물 속에서 눌렀다는 내용은 있지만, 턱을 주먹으로 맞았다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피해자가 자대 배치 뒤 사랑니 발치와 만성 비염 등으로 8번 정도 치료를 받았고, 선천적으로 아래 위 턱이 비대칭이었다고 진술해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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