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 사기꾼' 조희팔, 2011년에 죽었다"

"'단군이래 최대 사기꾼' 조희팔, 2011년에 죽었다"

2016.06.28.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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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을 둘러싸고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누워 있는 고인이 훤히 들여다보이죠.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입니다.

지난 2012년 조희팔을 추적하던 경찰이 이 동영상을 발견하면서, 조희팔이 이미 2011년 중국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사인은 심근경색,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는 겁니다.

조희팔은 다단계 사업을 벌여 3만여 명에게서 4조 원대를 투자받고는 중국으로 도망간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숨겨놓은 재산을 지키기 위한 '위장 죽음'일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사망진단서와 진료기록부를 검토한 결과, 조 씨가 실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경찰의 설명입니다.

[박관천 / 2012년 당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각종 사망 관련 증명서 등의 진위가 확인되었고 관련 의사 및 기타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사실로서는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희팔이 사망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중국 공안에 정식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조희팔의 차명계좌를 뒤져 당시 은닉재산 780억 원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정관계 로비에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합니다.

그리고 그해 2012년 11월, 김광준 당시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가 구속됩니다.

차명계좌를 뒤지던 경찰이 조희팔의 측근이 김 전 검사에게 2억 4천여만 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바로 이 측근, 당시 조희팔의 2인자로 불리며 김 전 검사에게 돈을 건넨 인물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체포된 강태용입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강태용이 국내로 송환됐고 사실상 원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다시 본격화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희팔의 측근 강태용 송환 반년 만에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조희팔의 생사 여부였는데요.

검찰의 결론은 '조희팔은 그때 죽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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