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前 사장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남상태 前 사장 오늘 중 구속영장 청구

2016.06.28.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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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 새벽 긴급체포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와 관련한 추가 범죄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검찰이 남 전 사장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죠?

[기자]
검찰은 남 전 사장에 대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남 전 사장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데요.

검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상황이라며 구체적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의 경영을 책임졌던 남 전 사장은 특히 경영 관련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퇴임 후에도 재임 중 일감을 몰아준 업체 대표에게서 개인 사무실 운영비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 전 사장은 또 구속된 대학 동창 정 모 씨 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 원을 외부로 부당하게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업체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배당금 소득 수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 씨에게 특혜가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건데요.

이 밖에도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에서 빚어진 회계부정을 묵인 또는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남 전 사장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어제 마무리됐다며, 남은 시간 동안 남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재임 기간에 발생한 개인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남 전 사장은 오늘 새벽 조사를 받다가 긴급체포됐는데,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거죠?

[기자]
어제 오전부터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남 전 사장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긴급체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거나 피의자의 신변 상태가 불안정할 때 주로 이뤄지게 되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과 추가 혐의가 포착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이 중요 증거물을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단서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 전 사장이 조사가 임박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행동을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 전 사장이 조사를 받으면서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해 급하게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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