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개입 여부 수사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개입 여부 수사

2016.06.28.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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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하고 모든 피고발인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보비 보전청구 등의 과정에서 왕 사무부총장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검찰 수사는 박선숙 의원을 비롯한 당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어제 박선숙 의원이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어제 검찰은 오전 10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각까지 박선숙 의원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박선숙 의원을 사실상 최종 책임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김수민 의원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왕 사무부총장에게 지시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윗선이자 회계담당자였던 박선숙 의원이 이 과정을 몰랐을 수 없다고 보고 있는데요.

여기에 왕 사무부총장은 선거비용을 허위 보전청구 해서 1억 원을 선관위로부터 실제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왕 사무부총장이 독자적으로 선관위에 보전청구를 할 수 없는 위치인 만큼 검찰도 박선숙 의원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왕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박선숙 의원에게 모든 걸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왕 부총장과 박 의원의 진술을 면밀히 대조하며 박 의원이 가담자였는지, 공범이었는지, 방관자였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왕 사무부총장을 구속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왕 사무부총장의 혐의 내용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법원도 피의 사실이 인정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왕 사무부총장은 검찰 수사받기 전과 마찬가지로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왕 사무부총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왕주현 / 국민의당 사무부총장 : 구속됐으니까 더 빨리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판 과정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하지만 실제 구속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이던 검찰 수사에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김수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받았다며 왕 부총장을 거론하고, 왕 부총장은 "박선숙 의원에게 모든 것을 보고했다"고 말하며 리베이트 의혹이 서로에게 책임 떠밀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행위에 가담했는지, 그리고 그 행위가 법에 어긋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요 피고발인의 진술을 모두 확보하고 왕 사무부총장까지 구속한 검찰은, 추가 영장 청구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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