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개입 여부 수사

'리베이트 의혹' 박선숙 개입 여부 수사

2016.06.28.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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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하고 모든 피고발인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보비 보전청구 등의 과정에서 왕 사무부총장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검찰 수사는 박선숙 의원을 비롯한 당 수뇌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어제 박선숙 의원이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어제 검찰은 오전 10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각까지 박선숙 의원을 상대로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박선숙 의원을 사실상 최종 책임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김수민 의원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왕 사무부총장에게 지시받았다며 사실상 화살을 당으로 돌렸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윗선이자 회계담당자였던 박선숙 의원이 이 과정을 몰랐을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왕 사무부총장은 리베이트 요구 금액까지 선거비용인 것처럼 허위 보전청구 해서 1억 원을 선관위로부터 실제로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왕 사무부총장이 독자적으로 선관위에 보전청구를 할 수 없는 위치인 만큼 검찰도 박선숙 의원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왕 사무부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박선숙 의원에게 모든 걸 보고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검찰은 왕 부총장과 박 의원의 진술을 면밀히 대조하며 박 의원이 가담자였는지, 공범이었는지, 방관자였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왕 사무부총장을 구속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왕 사무부총장의 혐의 내용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법원도 피의 사실이 인정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왕 사무부총장은 검찰 수사받기 전과 마찬가지로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구속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며 고발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단계이던 검찰 수사에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김수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받았다며 왕 부총장을 거론하고, 왕 부총장은 "박선숙 의원에게 모든 것을 보고했다"고 말하며 리베이트 의혹이 서로에게 책임 떠밀기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행위에 가담했는지, 그리고 그 행위가 법에 어긋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요 피고발인의 진술을 모두 확보하고 왕 사무부총장까지 구속한 검찰은, 추가 영장 청구 등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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