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왕주현 구속...박선숙 17시간 조사

국민의당 왕주현 구속...박선숙 17시간 조사

2016.06.28. 오전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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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됐습니다.

리베이트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는 박선숙 의원도 검찰에 불려 나와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에 당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가리는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긴 검찰 조사 끝에 구속돼 구치소로 향하면서도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기자들에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보업체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왕주현 / 국민의당 사무부총장 : 구속됐으니까 더 빨리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판 과정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왕 부총장은 20대 총선 때 당 홍보 특별팀을 맡은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 호텔에 지급해야 한다면서 홍보물 제작업체 2곳에 사례금 3억 원을 요구해 이 가운데 2억여 원을 실제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받은 돈을 선거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쓰고는 선거 비용인 것처럼 꾸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1억여 원을 보전받은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회계를 책임졌던 박선숙 의원도 검찰에서 17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친 표정의 박 의원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남긴 채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박선숙 / 국민의당 의원 :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김수민 의원이 당 지시대로 했다고 진술했는데 입장은 무엇입니까?)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말씀 외에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앞서 조사를 받은 김수민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는 사무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사실상 당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리베이트 의혹이 당내 책임 공방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검찰이 길게는 20일 동안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 수사하게 되면서, 당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를 밝히는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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