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시신 머리 부분 발견...사인은?

아라뱃길 시신 머리 부분 발견...사인은?

2016.06.27.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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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고은희 / 변호사,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오늘 이슈 함께 살펴보실 네 분의 전문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문화일보 황성준 논설위원, 고은희 변호사,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교수,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님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아라뱃길 남성의 시신이 발견이 됐는데 목이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가 머리 부분도 발견됐다고 그러죠?

[인터뷰]
먼저 몸통만 발견이 됐고요. 오늘 아침에 오전 10시경에 나머지 신체 부위 머리 쪽이 발견이 됐습니다. 일단 경찰에서 1차 부검 결과를 아까 발표를 했는데 1차 부검 결과에 의하면 목에 줄에 의해서 쓸린 흔적이 발견이 되고 있고. 특히 50m 입니다, 교각에서 수면까지 높이가.

50m에서 떨어지면서 등과 허리 쪽에 물과 마찰이 되면 타박을 입거든요. 타박상까지 발견된 것으로 봐서는 교각 쪽이나 이쪽에 줄을 매고 자살을 시도한 상태에서 줄이 끊어지면서 추락했고 그 과정에, 사실 이런 경우는 저도 사실 일선에서 본 경험은 있어요.

[앵커]
자살을 했는데 목과 몸이 분리가 된다?

[인터뷰]
그게 줄을 매고 아주 높은 높이에서 급격히 떨어지면 체중에 의해서 상당한 하중을 받게 되거든요. 그러면 목에 있는 뼈가 일부 분리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현장에서 바로 분리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뼈가 분리된 상태에서 수면에 떨어지면 3, 4일 정도 부패가 진행되면서 분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앵커]
저는 이게 잘 이해가 안 돼요, 사실.

[인터뷰]
저는 이런 자살이냐, 타살이다 이렇게 봤을 때 잔인한 얘기를 하면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에는 내전할 때 보면 오히려 저는 자살로 본 게 뭐냐하면 타살할 때 교수형에 처했을 때 목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사람이 웬만큼 잘 훈련된 망나니가 칼질을 하지 않으면 웬만해서 칼로 목을 친다고 해서 목이 안 끊어집니다.

그래서 심한 경우,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과거에 김선일 씨 사건 같은 경우 보면 목을 자를 때보면 톱으로 썰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걸 얼핏봤을 때 신분증과 지문이 그대로 있었고 떨어졌다고 했을 때 목을 매달아서 목뼈가 부러지면서 떨어진 거지 칼 같은 것을 목을 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분이 자살이라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징후는 많이 있어요. 왜그러냐하면 만약 누군가 타살을 했다면 주머니에 지갑 속에 신분증과 신용카드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죠. 그리고 밝혀진 건데 25일 슬리퍼가 다리 교각 위에 나란히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징후거든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된 바가 있고. CCTV를 경찰이 아반떼 차에 타고 나올 때부터 분석을 해 봤더니 이분이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게 밝혀졌어요. 그래서 맨발이고요. 만약에 양말을 신고 있었다면 슬리퍼가 안 맞아요, 원래는.

그런데 맨발인 상태이고 슬리퍼가 이분 거라고 CCTV에서 보여지고 또 평상시에 아마 대부업체에서 2000만 원 정도 빚을 내서 또 옆에 지인들한테 빚을 내서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서 비관하고 술도 많이 먹었고 당일날도 술에 취해서 나갔다고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앵커]
물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어쨌든 좀더 수사를 해 봐야겠지만 자살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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