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까지...연예계 전대미문 '성 추문' 몸살

이주노까지...연예계 전대미문 '성 추문' 몸살

2016.06.27.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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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 문화일보 논설위원, 고은희 / 변호사, 백현주 /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최근 연예계에서 성범죄 의혹이 잇따르고 있죠. 개그맨 유상무 씨가 지난 5월 SNS에서 만난 여성을 실제로 만나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인터뷰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상무 / 개그맨 : 먼저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인사) 사건에 대한 모든 것들은 정말 진실 되게, 있는 그대로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앵커]
성폭행 혐의로 4차례나 고소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는 고소 여성들과 함께 출국이 금지됐는데요.

이번 주 중에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인기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였던 이주노 씨가 지난 25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주노 씨는 2002년에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두고 CCTV 영상을 분석 중인 경찰은곧 이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바람 잘 날 없는 연예인 성 추문 사건,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지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류주현 앵커가 쫙 정리를 한번 해 드렸죠. 그런데 정말 6월달 연예계는 정말 뭐라고 한번 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사건이 계속 이어졌는데요.

일단은 제가 여쭤보기 전에 김 박사님께 여쭤보겠습니다.

이주노 씨가 어디서, 어떻게 어떤 여성을 어떻게 했는지부터 말씀해 주세요.

[인터뷰]
25일이죠, 엊그제죠. 6월 25일 03시경에 서울 강남 쪽에 있는 모 나이트클럽에서 이주노 씨가 술에 취해서 29살 먹은 여성 두 사람을 아마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지고 신체 중요부위를 하체에 자꾸 밀착시켰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두 사람이 피해자가 됐죠. 이건 명백히 강제 추행이거든요, 사실이라면.

그래서 조만간 조사를 할 텐데. 문제는 이주노 씨가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거죠. 2002년도에도 강동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것과 유사한 형태의 여성하고 밀착해서 자기 음반 제작실로 데려가서 성추행한 사실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합의해서 기소유예로 끝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이런 일을 저지른 겁니다.

[앵커]
원래 이주노 씨가 여러 가지로 걸리고 있지 않나요? 사기죄도 있고, 그렇죠?

[인터뷰]
사기죄로 일단 피소돼서 거기에 대해서 파산도 했었던 적이 있었고요. 일단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앵커]
누구랑 합의를 해요?

[인터뷰]
천안 쪽에서 돌잔치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투자를 한 1억 6000만 원 정도를 지인들에게 받았다가 갚지 못해서 피소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갚을 의향이 있다, 아니다, 양측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마는 8월 경에는 이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결자해지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그걸기다리는 상황에서 6월은 호국보훈 달 아닙니까. 6. 25날이 무슨 날입니까. 발발했던 날이잖아요.

이날 이태원에서 새벽3시에, 아이 3명이나 있는 가장이 지금 어려움속에서 살고 있을 아내와 함께 뭔가 타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클럽에서 만약에 정말 여성들의 주장대로 밀착시키고 가슴을 만지고 이런 성추행을 했다고 한다면 이분은 더이상 연예계에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그렇죠. 더더군다나 김 박사님께서 말씀을 하신 대로 2번씩이나... 또 제가 알기로 데리고 나오는 클럽의 관계자 뺨까지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종업원들이 말리니까 그 사람들을 폭행을 했어요.

[인터뷰]
사실 이주노 씨 같은 경우에는 돈이 조금 없더라도 이태원이 원래 저분이 처음에 춤꾼으로 발굴이 됐었던 그런 장소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향 같은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마음 달랠 곳이 없으니까 갔었을 거다라고 백 번 천 번 이해를 하더라도 그러면 술집에 돈이 없다라도 갈 수 있는 인간관계가 있었을 겁니다.

들어가서 자기 자신의 심신을 달래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공적인 인물로서 연예인으로서 어떻게 이 난관을 타개할 것인가에 대해서 궁리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나왔다고 한다면 여러 가지 정황상 이해를 해 주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거기에서 행패를 부리니까 종업원들이 말리고 나가시라고 했더니 클럽 주인까지 뺨을 때리고 했던 정황이 진술이 나왔잖아요.

이렇기 때문에 이주노 씨의 아내분이 너무 불쌍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사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정말 저희들에게 센세이션했습니다. 92년에 데뷔했을 때 문화적인 충격이었어요. 가요계의 판도를 바꿨던 남성 3인조 그룹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기념비적인 사람이 98년에 제작자로 변신했다가 사업에 실패한 이후 추락의 길로 걷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결혼하고 재기했다고 봤으나 또 사업에서는 계속 힘든 상황있었거든요. 그래도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앞으로가 있는 것인데 사실 연예계에서 요즘 성추문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부끄럽습니다.

사실 연예인들 가지고서 딴따라라고 비하했던 얘기도 참 많았거든요. 그런 이야기 듣기 싫어서 정말 후배들 열심히 공부했고 학력도 스펙이 좋은 연기자, 가수들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부 자기 관리 못하시는 분들 때문에 연예인들하면 성추문이나 벌이고 다니는 사람처럼 오명을 쓰게 생겼으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봤을 때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만약에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일단 5~6월부터 지금 연예계의 문제적 남자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중에서 이번에는 이주노 씨가 탄생하게 됐는데 문제는 이주노 씨가 아시다시피 사기죄로 인해서 수사 받고 있고 재판을 받고 있는데 8월 24일이 선고기일이거든요.

재판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양형과정에서 저 사람 개선의 점이 없다, 반성하고 나아질 점이 없다라고 해서 오히려 가중처벌이 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제가 볼 때는 이렇게 연예계에서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뭐냐하면 사실 본인들이 예전에 잘나갔거나 지금 잘나가거나 이런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거예요. 뭐냐하면 자기가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서 내가 조금 뭐 이렇게 하면 다 그냥 따라올 듯한 이런 착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인터뷰]
저는 약간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측면도 있는데요.

[앵커]
이게 무슨...

[인터뷰]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 과거에는 이런 성추행이 없었는데 늘어나서 사건이 난 게 아니고 과거에도 사실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이 드러나고 있는 그런 측면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일부 보면 요즘에 나오니까 과거에는 없었는데 터진 게 아니라 과거에는 언론매체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신문에 작게 나든지 말든지 이런 식이었는데 요즘은 매체들이 발달하고 인터넷이 발달해서 이런 사건이 나면 족족 걸리는 겁니다.

과거에는 걸리지도 않았고 걸렸다고 해도 대충 무마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심한 경우에, 이런 말씀을 드리면 욕할 게 아니라, 아니 연예인만 욕할게 아니라 언론인도 비판받아야 할 게, 대충 무마하는 과정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언론인도 봉투하나 받고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일부 한두 명의 언론인이 감추려고 하더라도 워낙 매체가 많기 때문에. 그다음에 YTN에서 이런 보도를 하고 있고 각종 종편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피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거꾸로 이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 많은 연예인들이 아, 이러면 정말 연예생명이 끝나겠구나 하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과거보다는 조금 생기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앵커]
아니, 그런데 이주노 씨 같은 경우에는 앞에 박유천, 유상무 이런 사람들 봤는데 지금 이렇게 한다는 게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잖아요.

[인터뷰]
저는 사실 황 위원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게 과거에는 더많았던 것을 저는 기억해요. 그러나 언론매체의 수도 적었었고 속보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보도가 많이 묻힌 경향도 있었고요. 사실 이런 게 있습니다. 현실감각이 부족한 건 맞아요.

연예인분들이 감각이라든지 상상력이라든지 끼를 가지고 일을 하는 분들이다 보니까 감수성은 예민해요, 굉장히 극도로 예민한데 현실적인 사회성이라든지 이런 것이 결여돼 있다보니까 자기가 동료나 후배들 일이 터지면 저한테 묻습니다. 왜 그러냐고. 그래 놓고 아주 일부이지만 그분이 비슷한 사건에 연루돼요.

[앵커]
그러면 저희들은 도대체 어떤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길래 같이 비난을 해놓고 똑같은 일을 할까. 그러니까 나와 그를 분리시켜서 생각을 해버리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러면 안 되겠다고 각성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꾸 망각하는 일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요. 아주 왜곡된 일부 그릇된 스타의식이에요. 내가 너 정도 만져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지. 나 대스타야. 영광스럽게 해야지, 고맙게 생각해야지. 이런 아주 잘못된 자기만의 착각 속에 있다는 느낌도 들어요.

[인터뷰]
거기에다 가능한 얘기인 게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온 국민적인 사랑 받았고 소녀팬들이 서태지와 아이들 안 좋아했던 소녀가 없었거든요. 그러면 항상 어디를 가나 환호를 받았고 좋아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현실이 척박한 걸 자꾸 술을 마시면 망각할 수 있고 그러면 아까 말씀을 하셨듯이 자꾸 타임머신을 타고 스스로의 시간은 그 시간에 머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박유천 같은 경우, 지금 박유천 씨 경찰 소환조사 받죠?

[인터뷰]
이번주 안으로 예정이 돼 있다고 하는데 이주노 씨 같은 경우에는 연락처 파악되면 소환조사 한다고 하는데 벌써 연락처 파악이 돼서 30일 오후 1시에 소환조사 받는 것으로 전해져서 발표가 나왔고 박유천 씨 같은 경우에는 금주 안으로 소환조사 하겠다고 하는데 이미 내부적으로는 시간이 나와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박유천 씨 같은 경우 그런데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인터뷰]
일단은 박유천 씨는 그냥 단순한 피의자라기보다는 본인이 고소까지 한 입장이고 또 고소당한 게 4건 정도 되잖아요. 취하한 부분도 친고죄가 아니니까 다 조사하고 있고요. 그래서 경찰이 전담팀이 한두 명도 아니고 12명까지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뭔가 강하게 혐의를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박유천 씨는 만약 성폭행이 아니더라도 성매매의 가능성이 남아 있고 또 혹시 화장실 문고리를 다 막았다라는 게 네 명의 여성 공통점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감금죄도 성립할 수 있지 않나. 무고, 공갈 또 그 밑에 조폭들도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총체적인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요. 성폭행의 기준이 바뀌었어요, 최근에. 예전에는 성폭행을 할 때 여성이 강력하게 항의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동의한 것으로 봤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적어도 여성의 적극적인 호응이 없으면 그 여성을 건드리면 안 돼요.

가만히 있으면 그건 거부입니다. 바뀌었어요. 예전의 성범죄 기준이. 그래서 박유천 씨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도 분명히 그 기준이 작용할 겁니다. 그건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앵커]
이주노 씨도 거의 CCTV 본 사람 많으니까 거의 유죄...

[인터뷰]
CCTV가 나왔어요. 업장 내 CCTV가 분석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참 줄줄이 연예계, 6월 잔인한 6월이에요.

[인터뷰]
망신스럽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앵커]
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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