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점 로비' 신영자 소환 임박

'면세점 입점 로비' 신영자 소환 임박

2016.06.27.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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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과정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 이사장의 소환 시기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큰 딸이자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검찰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의 정점에 신 이사장이 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 지시로 네이처리퍼블릭을 롯데면세점에 입점시켰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 등을 대가로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신 이사장 소환 시기도 이르면 이번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이처리퍼블릭과 다른 업체들에 면세점 입점 로비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신 이사장의 아들 장 모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BNF 통상에서 장 씨가 거액의 급여를 챙긴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BNF 통상은 네이처리퍼블릭과 입점 컨설팅과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는데, 정 전 대표가 신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네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씨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도 수년 동안 급여 백억 원 이상을 받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신 이사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 이사장 소환 시기가 임박하면서, 신 이사장을 시작으로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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