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前 사장 출석..."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남상태 前 사장 출석..."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2016.06.27.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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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상태 전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우선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조사한 뒤 회계부정 묵인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남상태 전 사장은 예정된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검찰 청사에 등장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남 전 사장은 일감 몰아주기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남상태 / 대우조선해양 前 사장 :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회사에 피해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회계부정 묵인하거나 지시한 것 맞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남 전 사장은 이곳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별수사단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데요.

남 전 사장이 연루된 의혹이 많은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전망입니다.

지난 8일 대우조선 본사와 옥포조선소 등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수사를 공식화하면서 수사 목표를 두 가지로 꼽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과 경영진의 회사 경영 관련 비리를 규명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의 경영을 책임졌던 남 전 사장은 특히 경영 관련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검찰 역시 오늘 조사는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 혐의를 규명하는 데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 의혹은 이렇습니다.

구속된 대학동창 정 모 씨 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 원을 외부로 부당하게 빼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 업체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면서 배당금 소득 수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 씨에게 특혜가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이 밖에도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에서 빚어진 회계부정을 묵인 또는 지시하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검찰은 오늘은 우선 남 전 사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조사한 뒤, 결과를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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