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검찰 출석..."큰 걱정 끼쳐 죄송"

박선숙 검찰 출석..."큰 걱정 끼쳐 죄송"

2016.06.27.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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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이를 사전에 논의하거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의원과 함께 이 사건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왕주현 사무부총장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어떤 말을 했나요?

[기자]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쯤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이곳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선숙 / 국민의당 의원 :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께 큰 걱정을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이던 김수민 의원이 대표를 지낸 브랜드호텔이 선거 공보 제작업체 등에서 2억여 원의 리베이트를 받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홍보업체 2곳과 김수민 의원, 박선숙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 등 모두 5명을 고발했는데요.

이들 가운데 박 의원을 가장 마지막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겁니다.

[앵커]
조성호 기자, 오늘 박선숙 의원을 상대로 어떤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까요?

[기자]
박 의원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면서 선거 회계책임자였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지난 23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왕 부총장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를 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왕 부총장의 상급자로 일하면서 돈이 건네지는 과정을 미리 알았는지, 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이 왕주현 부총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오늘 결과가 나올 예정이죠?

[기자]
왕 부총장은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왕 부총장은 영장심사가 시작되기 15분 전쯤에 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총장은 홍보물 제작업체 2곳에 사례금 3억 원을 요구해 현금과 체크카드로 모두 2억 천여만 원을 받고, 리베이트로 받은 돈이 정상적인 선거비용인 것처럼 꾸며 선관위로부터 1억여 원을 보전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왕 부총장은 브랜드호텔이 받은 돈은 선거 기획에 참여한 노무비로 받은 것으로 정당한 비용이라며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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