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어른들 때문에…' 사라진 지하철 유아 전용 게이트

'무개념 어른들 때문에…' 사라진 지하철 유아 전용 게이트

2016.06.26.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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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어른들 때문에…' 사라진 지하철 유아 전용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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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을 위해 지하철에 설치됐던 유아 전용 게이트가 일부 개념 없는 어른들 때문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 전용 게이트'는 2009년 12월 김포공항·이태원·어린이대공원 등 10개 역에 만들어졌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잠재적 미래 지하철 고객인 유아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유아 전용 게이트로 고개를 숙여 지나가는 성인 무임승차 승객이 늘어나면서 결국 더 이상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역무원이 CCTV로 게이트를 감시하다 보면 유아 전용 게이트로 함부로 나가는 어른들이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무임승차 승객들은 오히려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다"며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현재 광화문역과 어린이대공원역을 제외한 유아 전용 게이트는 철거된 상태입니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5~8호선은 지난해에만 무임승차로 인해 2,7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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