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내일 소환...'리베이트' 개입 여부 조사

박선숙 내일 소환...'리베이트' 개입 여부 조사

2016.06.26.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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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가운데 마지막으로 내일 오전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혐의를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사전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가운데, 박선숙 의원의 리베이트 개입 여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과 김수민 의원까지 차례로 조사를 마친 검찰이 이번엔 박선숙 의원을 불러 조사합니다.

피고발인 5명 가운데 마지막입니다.

앞서 선거 당시 홍보위원장이던 김수민 의원은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해 사무부총장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리베이트가 있었다 해도 자신은 몰랐다고 하는, 사실상 당에 책임을 돌리는 발언입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의원 :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 없고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습니다.]

관심은 자연스레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왕 전 사무부총장이 공보제작 업체 두 곳에 직접 3억 원대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브랜드호텔을 통해 실제로 2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김 의원 진술대로 왕 사무부총장이 지시했다면 윗선인 박 의원이 몰랐을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검찰은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출석을 앞둔 상황에서 관계자들과 입을 맞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왕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 진술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동시에 당시 회계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의 사전 인지와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선거공보 제작 업체 두 곳으로부터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2억 3천만 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 왕 전 부총장 등 모두 5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핵심 당사자들 사이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번지면서, 박 의원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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