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잠자는 동전' 모아 이웃 돕기

'서랍 속 잠자는 동전' 모아 이웃 돕기

2016.06.2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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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이나 사무실의 책상 서랍 등에 잘 쓰지 않는 동전이나 휴대전화가 방치돼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상 버려진 이런 물건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서랍 속 나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이초희 씨.

해외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외국 동전이나 소액 지폐가 많이 생깁니다.

책상 서랍이나 가방에 있는 걸 한데 모아보니 적지 않은 양입니다.

[이초희 / 경기도 용인시 : 아무래도 해외출장이 잦아서 돈이 많이 모이고 소액동전도 많은 편이긴 한데요 서랍이나 화장대에 그냥 쌓아두고 놔두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서랍 속에서 잠자는 물건은 동전뿐 아니라 못 쓰는 휴대전화나 교통카드, 엠피3 같은 소형가전제품 등 다양합니다.

10원이나 50원짜리 우리 동전도 잘 안 쓰고 방치돼 있기는 마찬가지.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렇게 서랍 속에 방치된 물건들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캠페인 기간은 오는 8월 15일까지.

이런 물건을 모아 가까운 주민센터에 갖다 주면 됩니다.

지난해 서랍 속 나눔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은 1억7천만 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18명과 경기도의 무한돌봄 사업 등에 지원됐습니다.

[김민기 /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담당자 : 서랍 속에 방치돼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다 한꺼번에 모이면 작은 게 어마어마하게 큰 기부금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민 여러분이 100원씩만 하셔도 10억이 넘는 기부금이 되기 때문에.]

서랍 속에서 잠자던 보잘 것 없는 물건도 밖으로 나오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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