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긴 역사적 순간들 '법원 40년'

렌즈에 담긴 역사적 순간들 '법원 40년'

2016.06.25.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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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역사 40년을 렌즈에 담아온 대법원 전속 사진사가 정년 퇴임을 앞두고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10명의 대법원장을 겪으며 40년 동안 찍은 10만여 장의 사진에는 그동안 법원의 역사적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8년 전인 지난 1978년, 나무 심기에 동참하기 위해 삽을 들고 있는 故 민복기 전 대법원장의 친근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법원에 첫 전산망이 도입된 1983년.

286급 컴퓨터 몇 대를 놓고 시연하는 모습을 행정처장 등이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1985년 독일연방 재판소장의 방한 때에는 독일 유학파이자 당시 판사였던 김황식 전 총리가 통역을 맡았고 한·인도 대법원장의 면담에는 양승태 현 대법원장이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1991년 서초동 대법원 신청사 기공식.

이회창 대법관과 함께 현대건설 사장으로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삽을 뜨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서소문 청사를 떠나 신청사로 이사하는 차량과 직원들.

그리고 한창 신축 중인 대법원 건물도 역사의 한 장면으로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지난 1976년부터 대법원 사진사로 일한 우형근 씨가 촬영한 사진은 무려 10만 장.

민복기 전 대법원장부터 양승태 현 대법원장까지 10명의 대법원장을 모시며 40년 동안 역사적 순간순간을 렌즈 속에 담아왔습니다.

[우형근 / 전 대법원 사진사무관 : 카메라만 대면 자세가 나옵니다. 끝까지 포즈를 취하시고. 제가 놓쳤다고 한 장면을 연출해줄까 하는 대법원장님도 계셨고….]

스무 살 청년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60살 장년으로 퇴임할 때까지 우 씨가 앵글에 담아온 모습들은 이제 대법원 역사의 한 페이지가 기록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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