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 꾸준히 상승..."이제는 양보다 질"

고졸 취업 꾸준히 상승..."이제는 양보다 질"

2016.06.25.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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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취업난 속에도 정부의 취업 장려 정책으로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의역 사고 희생자 등 낮은 '취업의 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고졸 취업자들의 질적인 성장도 이끌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마이스터고.

취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실습 활동이 한창입니다.

요란한 불꽃을 내며 여학생들도 능숙하게 용접을 하고, 자동제어설비나 전력 설비도 직접 설치하고 연결합니다.

이처럼 기업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면서 이 학교의 취업률은 90% 이상을 자랑합니다.

[양재준 / 수도공고 기계과 3학년 : (입사 이후에) 더욱더 자기 개발을 하고 20~3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에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 용접 명장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조주현 / 수도공고 전자과 3학년 : 고등학교에서 배운 전공이론을 바탕으로 회사에 나가서 현장에서 실무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다양한 고졸 취업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전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지난해 46%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비정규직이나 낮은 임금 등 열악한 근로 여건에서 일하는 고졸 취업자도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점검하다가 사고를 당한 19살 김 모 씨도 특성화고 출신의 고졸 취업자였습니다.

교육부도 문제를 인식하고 고졸 취업 확대를 위한 대기업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질적인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이준식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한 학생들이 긍지를 가지고 사회와 국민의 인식 전환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많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업 관계자들도 고졸 취업자들이 전문 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 외국어 능력을 더 키우고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를 더 활성화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이들이 졸업과 취업 이후에도 능력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발전 방안을 오는 8월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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