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증가 '사상 최소'...성장동력 악화

지난해 인구 증가 '사상 최소'...성장동력 악화

2016.06.2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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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전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순수 인구 증가 폭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5년 후인 오는 2031년부터는 본격적인 인구 감소가 시작돼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은 더욱 악화 일로를 걷게 될 전망입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출생아에서 사망자 수를 뺀 지난해 국내 자연 증가 인구는 1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인 4,700명이 줄었습니다.

지난 1970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인구 증가입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27만 5,700명으로 전년보다 3%나 증가한 반면, 출생아 수는 0.8% 증가한 43만 8,700명에 그쳤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8년에는 연간 사망자 수와 출생아 수가 같아져 우리나라의 인구 자연 증가는 멈추게 됩니다.

외부 유입 인구를 고려해도 국내 인구는 2030년 정점을 찍은 뒤 2031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내년부터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자보다 적어지고, 15~64세까지의 생산가능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해 이른바 인구절벽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는 인구 증가로 누려온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인구 감소로 성장이 위축되는 시대로 전환한다는 의미입니다.

사회보험 등을 내야 할 인구는 감소하고, 수혜 인구는 늘어나면서 건강보험은 오는 2025년, 국민연금은 2060년쯤 고갈이 우려됩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는 초저출산 기준선을 밑도는 1.24명.

각종 인구 대책은 쏟아지고 있지만 빠른 고령화 속에서 인구감소 위기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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