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흡입 조업...中 그물 우리 어민들이 철거

필로폰 흡입 조업...中 그물 우리 어민들이 철거

2016.06.2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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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우리 해경이 기동전단까지 투입했지만, 중국 어선 선장은 필로폰까지 여유롭게 흡입하다 붙잡혔습니다.

우리 어민들이 배를 끌고 나가 대청도 인근 우리 수역에 쳐 놓은 중국 그물들을 직접 철거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해경이 북방한계선 인근 수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포착했습니다.

순식간에 배에 옮겨타 선원들을 제압합니다.

그런데 정밀 수색 과정에서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김형진 / 인천 해양경비안전서 해상수사정보과장 : 오전 9시쯤 조타실 선장 침실 밑에서 필로폰 약 0.12g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인 선장 48살 A 씨의 것으로 조사됐는데 조업 중 3차례나 흡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조업하다 피로를 풀기 위해 흡입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우리 수역을 침범한 혐의에 더해 마약 혐의까지 적용해 이 선장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중국 어선들의 말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물들 사이로 썩은 고기들이 엉켜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대청도 인근의 우리 조업 구역을 무단 침범해 쳐 놓은 것들입니다.

이렇게 중국 어선의 도 넘은 행위가 계속되자 우리 어민 15명이 어선 다섯 척을 끌고, 동북단 5마일 지점까지 직접 출항해 그물들을 철거해왔습니다.

[현장 조업 어민 : 많아요. 매우 많아요. 잠깐 작업했는데도 이렇게 건진 걸요. 이제 마치고 들어가야 해요.]

해경이 경비함정 여러 척을 투입해 돌발상황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우리 해경이 지난 15일 불법 어선을 잡기 위해 기동전단까지 투입했지만, 중국어선의 불법 행태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어민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일까지 잦아지고 있어 사태 악화가 우려됩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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