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층이 세로로 서 있는 대청도 '농여 해변'

지층이 세로로 서 있는 대청도 '농여 해변'

2016.06.2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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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지질공원 추진 대상 지역을 둘러보는 시간, 오늘은 백령도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대청도의 지질 유산을 소개합니다.

대청도는 지층이 서 있거나 뒤집혀 있는 등 아주 특이한 지층이 많이 발견되는데 특히 '농여 해변'의 경치가 압권입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농여 해변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기암괴석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의 지층은 다른 곳과는 달리 세로로 서 있는 곳이 많습니다.

지층이 세로인 이 바위는 마치 고목나무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층층이 쌓인 지층에는 다양한 색이 들어 있어 마치 나이테 같기도 합니다.

지금 이곳은 대청도 지두리 해변입니다.

자연경관도 뛰어나지만 이곳의 특징은 지질 구조가 특이하다는 것입니다.

밑에 있어야 할 지층이 위로 올라와 있다는 것입니다.

지층이 뒤집힌, 지층 역전 현상입니다.

[이수재 / 박사 : 10억 년 전의 지질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써 이곳은 지층이 세워져 있거나 역전돼 있는 곳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질유산의 가치가 아주 높은 곳입니다.]

바람이 만들어낸 바닷가 모래언덕.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해안사구 답게 마치 사막을 보는 듯합니다.

모래 언덕 한가운데에는 분홍색 나팔꽃도 피었습니다.

[최강환 / 인천시 환경정책과장 : 인천 백령 권역에는 아주 우수한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이용해서 국가지질공원, 나아가서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대청도에는 이들 지역 외에도 서풍받이와 기름 아가리 등 세계 지질공원 대상 지역이 두 군데 더 있습니다.

지층이 뒤집히고 서 있는 등 특이한 지질 구조를 갖춘 대청도, 살아 있는 지질 박물관으로 손색이 없어 세계지질공원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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