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 딛고 UCLA 박사로...지선 씨의 삶은 찬란히 빛납니다

전신 화상 딛고 UCLA 박사로...지선 씨의 삶은 찬란히 빛납니다

2016.06.13.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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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라는 책, 기억하시나요.

전신 화상을 이겨낸 이지선 씨가 쓴 책이죠.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이지선 씨가, 이번엔 미국 UCLA 사회복지사 박사가 됐습니다.

23살 평범한 여대생이었던 이지선 씨는 오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날 만취한 운전자가 낸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심한 차량 화재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상반신에서 허벅지까지 지선 씨는 온몸의 55%,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지선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생일은 두 개다. 엄마가 낳아 주신 날, 그리고 2000년 7월 30일 사고를 당한 날. 하지만 내게 2000년 7월 30일은 사고를 '당한 날'이 아니라 사고를 '만난' 날이다

심한 화상으로 살이 허물어져 살릴 수 없었던 얼굴.

뼈까지 녹은 손가락은 양손 엄지를 제외하고 모두 한마디씩 절단해야 했지만 지선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더 많이 자르지 않아서 감사하지?"

몇 달을 침대에 누워있다가 처음으로 화장실까지 걸어간 날에도, 손으로 다시 옷의 단추를 채울 수 있었던 날에도, 또 발을 씻으면서 씻을 수 있는 발이 있어서 지선 씨는 '감사했다'고 말합니다.

듣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참 힘이 나게 하는 이지선 씨죠.

그 힘으로 이지선 씨는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강연자로, 그리고 고단한 치료를 하며 꾼 또 다른 꿈.

바로 장애인을 돕는 복지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입니다.

이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 미국 UCLA 대학 사회 복지학 박사가 됐습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와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모두 나보고 인생이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인생의 끝에서 나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지선아 사랑해 (2010)

모두가 지선 씨의 삶이 어둡고 황량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희망을 준 또 지금도 희망을 주고 있는 이지선 씨의 모습.

지금도 그녀의 삶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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