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리 직원 아닌데요" 가짜 신문사 직원의 '치밀했던 사기'

[영상] "우리 직원 아닌데요" 가짜 신문사 직원의 '치밀했던 사기'

2016.06.12.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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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신문을 구독하던 미용실에 들어온 한 남성이 신문사 직원 행세를 하며 구독료를 챙겨 달아난 황당한 사기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서울 논현동의 한 미용실. 평소 신문을 구독하던 이 가게에 신문 구독료 납부를 요구하는 한 남성.

당연히 신문사 직원이라 생각한 미용실 직원은 의심 없이 한 달치 구독료 3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신문사 직원이 지난달 미납금 3만원을 더 요구하자, 그제야 미용실 직원은 원장님을 불러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잠시 후, 원장이 곧 나온다는 직원의 설명에, 남성은 갑자기 주변 상점 돌다가 5분 후에 다시 오겠다며 재빨리 3만 원을 챙기고 사라진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신문 대금 납부를 계좌 이체 방식으로 하기로 했던 원장 최 씨는 이상한 낌새를 느껴 해당 신문사에 전화를 걸었는데요.

황당하게도 신문사 측에선 직원이 직접 찾아가 구독료를 받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신문사 직원이라고 말했던 남성이 찍힌 CCTV 영상까지 확인한 지역 담당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고, 이 구역에서 10년을 일했지만 난생 처음 본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이 수상한 남성은 신문사 직원 행세를 하며 신문 대금을 가로채고 달아난 것입니다.

피해 미용실 원장 최 씨는 "마침 신문 구독료 납부 시기였는데 그 시기까지 딱 맞춰 왔고, 게다가 그에 맞는 정확한 영수증까지 들고 왔다"며 "진짜 허술하게 하는 게 아니고, 너무 정확하고 치밀해서 누구나 속아 넘어갈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신문사 담당 직원은 최 씨 뿐만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누군가 구독료를 수금해갔다는 내용의 전화를 종종 받은 적 있다며 이런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원장 최 씨는 신문사 직원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펼친 남성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PLUS 김진화 모바일PD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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