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수레 할머니 도운 선행 학생에게 '깊은 울림' 느꼈다

[영상] 수레 할머니 도운 선행 학생에게 '깊은 울림' 느꼈다

2016.06.08.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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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불편한 한 할머니의 폐지 수레를 대신 끌고 간 마음씨 착한 여학생의 모습이 한 시민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달 13일 수원시 우만동의 한 횡단보도, 초록불이던 보행 신호가 금세 빨간불로 바뀌어버렸지만 다리가 불편한 폐지 수레 할머니는 아직 건너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때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은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기특해서 찍게 됐다는 학원 교사 김 모 씨는 "학원 창밖을 내다보는데, 횡단보도에서 한 여학생이 커다란 수레를 끌고 가더라"며 "흔치 않은 상황이라 유심히 보니 한 할머니의 수레를 대신해서 밀어주는 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넌 뒤에도 연신 뒤를 돌아보며 할머니를 챙기는 학생의 모습에서 진심 어린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여학생은 할머니를 더 모셔다드리겠다는 행동을 취했지만, 할머니의 만류에 어쩔 수 없이 수레를 넘겨드리고, 뒤돌아선 할머니에게 공손히 인사를 드리는 선행 학생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어 제보자 김 씨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마음씨가 예쁘고 따뜻해서 꼭 칭찬해주고싶다"며 "교복을 통해 추정되는 학교까지 연락해 선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씨가 영상을 보냈다는 수원의 한 중학교는 "한 시민이 선행 여학생을 칭찬해주라는 말과 함께 보내온 영상이 있었지만, 영상 속 학생의 얼굴이 불분명해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한 어린 학생의 도움의 손길은 어쩌면 짧은 순간이었지만, 각박한 세상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YTN PLUS 김진화 모바일PD
(jhwkd77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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