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청년 월급은 고작 '144만 원'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청년 월급은 고작 '144만 원'

2016.06.01.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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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청년 월급은 고작 '14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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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안타깝게 숨진 19살 청년 김 군이 근무하던 회사와 서울메트로 사이의 엄청난 규모 계약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김 군의 월급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 언론매체는 김 군이 근무하던 업체가 서울메트로와 지난 5년간 350억 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350억 원 규모의 용역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김 군의 월급은 144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달 용역비로 약 5억 8천만 원이 지급됨에도 불구 직원들의 월급은 2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턱없이 부족한 월급을 제외한 돈은 서울메트로에서 퇴직해 김 군의 회사인 은성PSD로 자리를 옮긴 임직원들이 서울메트로에서 받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은성PSD 전체 143명의 임직원 가운데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은 전체의 41%인 41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84명은 관련 자격증도 보유하지 않았으며 상당수가 서울메트로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기술 인력들은 열악한 조건과 턱없이 적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고 정비 관련자격증 조차도 없는 서울 메트로 출신 임원들은 '서울메트로 출신'이라는 이유로 훨씬 많은 임금을 받은 겁니다.

한편 지난 28일 김 군은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수리를 하던 중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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