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도살인 무게...프로파일러 투입 예정

경찰 강도살인 무게...프로파일러 투입 예정

2016.05.31.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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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수락산에서 60대 여성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강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로 현장검증에 이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명확한 범행 동기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먼저, 피의자의 구속 여부를 결정짓는 영장 실질심사의 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오전에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피의자 김 씨는 이곳 노원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범행 동기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조금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추가 감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범죄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와 피해자 등산 장갑에서도 피의자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피살 전 피의자의 공격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한 흔적이 발견된 겁니다.

또 앞서 경찰의 1차 수사 결과에서도 피의자 점퍼와 흉기에 묻은 혈흔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된 사실이 발표됐습니다.

흉기에서 피해자 DNA가 검출되고 김 씨가 범행 후 달아나는 CCTV 등을 통해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물증은 대부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의자가 출소 이후부터 범행 이전까지의 행적, 범행 이후 자수 시까지의 행적과 관련한 진술에 대해서는 CCTV를 통해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범행 동기도 밝혀져야 할 부분인데, 앞으로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처음 만나는 등산객을 살해하기 위해 수락산에 올랐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같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건은 불특정 대상을 노린 '묻지 마 살인'일 개연성이 높은 겁니다.

그러나 경찰은 '묻지 마 살인'으로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김 씨의 강도살인 전력으로 미뤄 강도 살인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1년 경북 청도에서도 2만 원을 빼앗기 위해 흉기로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15년을 복역한 전과가 있다는 것이 경찰이 강도로 범행을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위해 이번 주 내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 피의자 김 씨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면 현장검증도 진행해 자세한 사건 경위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노원경찰서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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