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야외 조각 전시 '일베 상징' 논란

홍익대학교 야외 조각 전시 '일베 상징' 논란

2016.05.31.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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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야외 조각 전시 '일베 상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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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야외조각전에 설치됐던 조소과 학생의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는 해마다 5월에서 6월 사이 야조전(야외조각전)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학교 곳곳에 전시합니다.

조소과 학생이 홍익대학교 정문(홍문관) 앞 야외에 설치한 조각의 손 모 양은 지역 차별과 여성혐오, 범죄 모의 등으로 많은 논란이 되어온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인증'할 때 하는 손 모양입니다.

해당 조각은 바로 논란이 돼 홍익대학교에 '일베 학생'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조소과 학생들은 해당 조각이 일베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달걀을 던져서 일베 조각을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 위한 과정이라고 옹호했지만 해당 학생은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달걀을 던지는 퍼포먼스 역시 자신이 계획한 것이 아니고 작품을 훼손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익대학교 야외 조각 전시 '일베 상징' 논란

하루가 지났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급기야는 대학 학생회 측에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학교의 구성원들이 일베 성향'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 홍익대학교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학생들에게 작품 의도를 설명하고 해당 논란을 잠재워달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홍익대학교 조소과는 해당 조각 논란에 대해 회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생은 "현대 미술이 논란거리가 되는 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른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 논란' 이전에 일베가 싫어서 일베 조각을 만들고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건 현대미술에서도 한물간 방식이며 촌스럽다. 정말 본인이 현대 예술을 하고 있다고 믿는 건가?"는 반박과 함께 "좀 더 예술 공부를 하셔야 할 분"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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