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터지는 '등산로 범죄'...등산객들 "불안해"

잊을만하면 터지는 '등산로 범죄'...등산객들 "불안해"

2016.05.3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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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잊힐만하면 터지는 등산로 강력 범죄에 산에 오르는 많은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범죄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예 등산로를 바꾸거나 호신용품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등산로가 어느새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번 수락산 살인사건까지 터지면서 등산객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윤옥자 / 등산객 : 평소 이쪽 길로 다니다가 무서워서 둘레길로 다니는 거예요. 또 혼자 계속 다니다가 친구랑 다니기로 해서….]

이런 마음은 남성 등산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용기 / 등산객 : 다니는데 마음이 좀 안 좋아요. 저는 아침 일찍, 저녁 늦게는 잘 안 다니는데….]

조마조마함에 등산로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장영애 / 등산객 : 경찰관들이 한 번씩 순회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정부나 구청 같은 데서 (순회하면 좀 더 낫죠.)]

실제 등산로는 인적이 드문 데다 CCTV 등 보안시스템을 찾기 쉽지 않아 범인을 추적하기 쉽지 않습니다.

범죄자가 범행 장소로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정식 / 안전문화포럼 회장 : 외곽지역 이런 곳은 CCTV 설치를 통해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관점에서 산에 가는 분들에게 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표지판 이런 것들을….]

예기치 않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가급적 일행과 함께 산에 오르고 호루라기와 같은 호신용품을 지니는 게 바람직합니다.

더위를 피해 한창 신록을 만끽할 때지만 등산객들 불안감은 당분간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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