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추모객 발길 이어져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 추모객 발길 이어져

2016.05.30.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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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20대 정비업체 직원을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남기거나 국화를 헌화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한동오 기자!

늦은 밤인데 지금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나요?

[기자]
퇴근 시간이 지났지만 추모의 마음을 담은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인 스크린도어 앞에는 이렇게 추모의 마음을 담은 쪽지 수십 장이 붙어 있고요.

바닥에도 시민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국화 10여 송이가 놓여 있습니다.

이곳 사고 현장 앞에는 20여 명의 추모객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손에 국화를 들고 있거나 숨진 정비업체 직원을 기리는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피켓에는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왜 죽어야 했느냐며 청년의 죽음을 기리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 개찰구 바깥에도 따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추모객들은 그곳이 아닌 사고가 난 스크린도어 앞에서 주로 묵념을 하는 등 기리는 모습입니다.

사고가 난 건 그저께 저녁 6시쯤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고장 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20살 김 모 씨가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면서 숨졌습니다.

김 씨는 서울메트로 소속이 아닌 용역업체 직원인데요.

20살의 나이에 혼자서 근무를 하다 사고를 당했고 사망 당시 소지품은 정비도구와 컵라면 한 개뿐이라 많은 이의 가슴을 숙연하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고 이튿날인 어제는 김 씨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경찰은 용역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2인 1조 지침이 왜 지켜지지 못했는지 구조적 문제점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의역 추모 현장에서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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