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살인 피의자, "처음 보는 사람 살해 계획"

수락산 살인 피의자, "처음 보는 사람 살해 계획"

2016.05.30. 오후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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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 61살 김 모 씨는 범행 전날 산에서 밤을 새운 뒤 처음 본 등산객을 살해하려고 마음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자신이 60대 여성을 살해한 범인이라며 자수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산길 쪽에서 내려오더니 도로를 가로질러 건넙니다.

이내 좁은 골목길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60대 여성을 자신이 살해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61살 김 모 씨가 범행 현장인 수락산을 서둘러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지난 2001년까지 주변에서 일했던 김 씨에게는 익숙한 길입니다.

김 씨는 범행 전날 밤 혼자 산에 올라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리 흉기를 사서 지니고 다니면서 처음 만나는 등산객을 살해하려고 계획했다는 겁니다.

[백경흠 /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과장 : 5월 28일 밤 10시쯤에 올라가서 사람을 만나면 자신이 확인해서 살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산에)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돈이 필요해서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주머니를 뒤졌다는 진술도 하고 있어 돈을 노린 범행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이후 주택가에 흉기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거둬들인 흉기와 김 씨의 겉옷에서는 피해 여성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김 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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