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등산객 살해"...경찰 수사 발표

"처음 본 등산객 살해"...경찰 수사 발표

2016.05.30.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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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수락산에서 60대 여성이 잔인하게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피의자는 2주 전 흉기를 구입하고 등산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기 위해 산에 들어갔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경찰 수사 발표,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피의자가 등산객을 살해 대상으로 노렸다는 진술이 나왔다고요?

[기자]
경찰이 피의자 자수 이후 첫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애초에 피해자를 몰랐고, 여성을 보자마자 공격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전부터 흉기를 구입해 소지했고, 범행 전날 밤 수락산에 올라가 처음 만나는 등산객을 살해하기로 맘먹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가 피해 여성의 주머니를 뒤졌다고도 말하는 등 살해 동기와 관련한 모순점이 발견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서 프로파일러도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 이와 함께 오전에 진행됐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사인은 흉기에 목 부위를 다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성범죄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피의자 김 씨의 옷과 흉기에서도 피해자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또 경찰은 범행 후 달아나는 김 씨의 모습과 지난 16일 흉기를 구입하는 CCTV를 확보해, 김 씨의 혐의를 모두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피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이유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일단 김 씨는 범행 이후 도망을 다녀야 하는데 돈도 없고 도와줄 사람이 없어 자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올해 초 출소 후 안산에서 생활하던 김 씨는 지난 16일 지하철을 타고 서울 상계동으로 왔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리고 어제 피해 여성을 살해한 뒤 약수터로 와 피해자의 혈흔을 씻고, 바로 상계동 주택가로 이동해 흉기를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이후 상계동 인근 공원에서 노숙을 하다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씨의 범행 이유가 정말 묻지마 살인일지 혹은 금전적 이유 때문인지, 추가로 확인한 뒤 구체적인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 경찰은 오늘 밤 중으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장이 발부 이후 경찰의 현장검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노원경찰서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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