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선교사 살해범, 공조수사로 검거...범행 시인

필리핀 선교사 살해범, 공조수사로 검거...범행 시인

2016.05.3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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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마닐라 부근에서 50대 한국인 선교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현지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에 급파돼 공조 수사를 벌인 우리 경찰이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해 검거를 도왔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한국인 선교사 살해 용의자가 언제 검거된 건가요?

[기자]
우리 시각으로 지난 27일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있는 타이타이에서 한국인 선교사 57살 심재석 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피의자가 붙잡힌 겁니다.

심 씨가 피살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피의자는 현지인인 25살 A 씨로 검거된 이후 범행을 전부 시인했습니다.

피의자는 숨진 심 씨의 집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살던 이웃이었는데요.

술에 취해 심 씨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심 씨가 손전등을 비추고 소리를 지르자 놀라서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피의자의 집에서는 심 씨의 집에서 훔친 노트북 가방과 USB 3점도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A 씨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앵커]
사건 발생 이후 우리 경찰이 수사팀을 급파했는데, 어떤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한 건가요?

[기자]
이번에 범인을 검거하는 데는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관의 CCTV 분석기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0일 현지에 CCTV 분석 전문가와 프로파일러, 현장감식 전문가 등 과학수사요원 3명을 파견했습니다.

범행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티셔츠를 발견했습니다.

이어 CCTV 화면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고, 이를 토대로 필리핀 경찰이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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