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전단 의심 풍선, 고압선에 걸린 채 발견

대남 전단 의심 풍선, 고압선에 걸린 채 발견

2016.05.30.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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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이 담긴 풍선이 서울에서 고압 전선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고압선에 걸쳐 있는 데다 풍선에 달린 타이머의 폭발력을 몰라 군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 새벽 북한이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과 풍선이 발견됐는데, 현재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에 있던 대형 풍선은 해체돼 경찰로 넘겨졌습니다.

조금 전 출동한 군과 경찰이 매달린 풍선을 해체하고, 대남 전단 의심물을 수거해 경찰서로 옮겼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3시 반쯤 이곳 초등학교 부근에서 대남 전단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상가와 초등학교 사이에 연결된 고압전선에 걸린 상태였는데요.

대남 전단이 발견된 적은 많았지만, 이를 싣고 온 풍선이 터지지 않고 확인된 건 이례적입니다.

풍선이 터질 수 있도록 설정된 타이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과 경찰은 고압선에 걸린 풍선의 타이머가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한 뒤,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풍선을 터뜨린 뒤 대남 전단 의심물을 수거한 뒤 경찰서로 옮겨 감식하고 있습니다.

은평구 외에도 오늘 새벽 서울 연세대 근처에서도 대남전단으로 추정된 문서가 곳곳에 퍼져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남 전단은 주로 밤과 새벽 사이에 바람 방향을 고려해 보내지는데요.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판하고, 핵무기 개발의 당위성 등을 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된 이후에 횟수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촌동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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