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등산객 살해 용의자 자수..."모르는 사이"

수락산 등산객 살해 용의자 자수..."모르는 사이"

2016.05.30. 오전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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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강도살인으로 15년 동안 복역한 뒤 최근 출소한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제 새벽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유력 용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범행 발생 13시간 만에 경찰서로 직접 찾아와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자수한 61살 김 모 씨.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김 모 씨 / 용의자 : (범행 동기가 무엇입니까?) ….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입니까?) ….]

김 씨는 강도살인죄로 15년 동안 복역한 뒤 올해 초 출소했는데, 피해 여성 A 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먼저 김 씨가 실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조사 과정에서 김 씨가 지목한 서울 상계동 주택가에서 길이 15㎝짜리 과도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혈흔과 DNA 등을 분석한 뒤 이 흉기가 실제 범행에 쓰인 것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김 씨의 진술과 범행 현장 인근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김 씨가 범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여성의 부검을 의뢰하고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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