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에서 또 묻지 마 범죄..."정신 병력 조사"

수락산에서 또 묻지 마 범죄..."정신 병력 조사"

2016.05.30. 오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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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수락산 등산객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묻지 마 범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용의자의 정신 병력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0대 여성이 흉기에 목 등을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등산로입니다.

이렇게 잔혹한 범행은 원한 관계 등에 얽힌 면식범이 많이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용의자 61살 김 모 씨는 피해 여성을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 같은데 범행 동기 부분은 확인해봐야 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 마 범죄'일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특히, 김 씨는 강도살인죄로 15년 동안 복역한 뒤 올해 초 출소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쌓인 분노를 극단적으로 표출했을 수 있습니다.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불만이 지나가는 개인에 대한 것으로…. 진짜 이게 말하자면 무차별 범죄가 되는 거죠.]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안 돼 자수한 이유는 의문입니다.

강력한 처벌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제 발로 경찰서에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거나 다시 교도소에 가려고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정신적 문제가 있다든가 또는 본인이 출소 후에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자수했을 가능성….]

경찰은 범행 동기가 석연치 않은 만큼 김 씨의 정신 병력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범죄심리분석관 등을 투입해 출소 이후는 물론 수감 당시 생활, 현재 심리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계획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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