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등산객 살해 용의자 자수..."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묻지 마 범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수락산 등산객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면서요?

[기자]
오늘 저녁 6시 반쯤 61살 김 모 씨가 경찰서에 찾아와 자신이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가 자수한 만큼 김 씨를 상대로 행적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특히, 2시간 전쯤 상계동 주택가에서 이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찾았습니다.

경찰은 혈흔과 DNA 등을 분석한 뒤 이 흉기가 실제 범행에 쓰인 것인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현재 김 씨는 자신이 자백한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아직 본인 진술 외에 확실한 단서가 없어서 김 씨가 실제 피의자인지 조사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5시 반쯤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등산복과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상태였는데, 목 등 신체에 흉기로 찔린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후 여성의 자택과 등산로 주변 CCTV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자수한 사람이 나타난 만큼 주장의 진위를 먼저 확인한 뒤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도 또는 원한에 의한 살인, 최근 사회적 우려를 불러왔던 묻지 마 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여성의 부검을 의뢰하고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YTN 강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