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홍만표...이르면 내일 영장 청구

탈세 혐의 홍만표...이르면 내일 영장 청구

2016.05.29.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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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 로비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홍만표 변호사에 대해 이르면 내일 영장을 청구합니다.

강도 높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으로 10억 원이 넘는 탈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통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결국 비리 혐의로 구속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억 원이 넘는 조세 포탈 정황을 포착하고, 탈세액이 5억 원이 넘을 때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회장의 법조 비리를 수사해온 검찰은 이 회사의 고문 역할을 한 홍 변호사를 소환해 압박했습니다.

17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결과를 주말 동안 검토하며 영장 청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여러 대형 사건을 몰래 변호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임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증거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정 대표 관련 구명 로비 의혹과 동양그룹 소유주 사건 등을 맡아 몰래 변론한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또 뒷돈으로 받은 수임료를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홍 변호사는 인정할 부분만 인정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홍만표 / '법조비리 의혹' 변호사 :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

홍 변호사는 탈세 혐의에 대해서만 일부 인정하고 검찰에 대한 로비 의혹 등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이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 조사를 받은 검찰 특수통 변호사는 후배 검사들의 손에 처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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