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물놀이 안전사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2016.05.2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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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영 / 홍천소방서 구조구급담당 소방관

[앵커]
어제 강원도 홍천에서 청소년들이 물놀이를 하다가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태권도 관장을 하시던 분이 이 청소년들을 구조하고 본인은 익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전해 드렸었죠.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이 같은 물놀이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담당 소방관으로부터 물놀이 안전사고 대처요령을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천소방서의 이원영 소방관을 연결하겠습니다. 이 소방관님, 안녕하십니까.

이 소방관님, 어제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가 있었죠.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관장이 2명의 청소년을 구하고 또 본인은 숨지고 1명의 청소년도 숨졌습니다. 어제 물놀이 사고, 먼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5월 28일 서울 소재 태권도장에서 홍천군 서면 홍천강 모곡리 밤벌유원지에 도착해서 12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에 오후 2시 30분경 3명이 1~2m 깊이의 깊은 물에 빠지자 관장이 물속에 뛰어들어 두 명을 밀쳐내고 본인은 탈진해서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장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하고 나머지 1명은 홍천소방서 구조대가 구조해서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 이송한 사고입니다.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앵커]
태권도 도장 관장, 이분 정말 청소년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던졌는데요. 이런 물놀이 안전사고 앞으로 곧 여름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인터뷰]
물놀이 사고 예방요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몸 부분 즉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에 적신 후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수영금지지역에서는 절대로 물놀이를 하지 않기. 해수욕장, 하천 등에서는 안전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고 음주 후 수영은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너무 깊은 곳이나 아주 차가운 물에서는 수영을 하지 말고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어른들과 함께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요원이 배치된 곳에서는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앵커]
이렇게 예방을 하면 가장 좋겠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어쩔 수 없이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면 구조를 해서 응급처치를 하는 요령이 매우 중요한데, 구조와 응급처치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인터뷰]
물놀이 사고 발생시에 그 대처요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익수 사고 발생을 하면 국번 없이 119로 신속하게 신고를 하고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큰 소리로 주위 사람에게 알린 후 절대로 구하려고 물속에 뛰어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익수자를 구할 때는 로프, 튜브, 긴 막대기 등으로 구조하고 익수자에 접근할 때는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 구조를 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응급처치 요령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했을 때는 원인이 호흡곤란이므로 인공호흡이나 심폐소생술 등을 구급대가 올 때까지 계속 시행하여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여름철이 곧 시작이 되는데 물놀이 안전사고 정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천소방서의 이원영 소방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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