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아빠를 보호해주세요" 원영이 누나의 기도문

"불쌍한 아빠를 보호해주세요" 원영이 누나의 기도문

2016.05.28.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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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영이 사건, 3개월 동안 화장실에서 7살 아이에게 참으라고 락스를 뿌리고 학대를 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시신을 암매장한 그런 비정한 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는데 두 명 모두 살인에 대해서는 부인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동학대치사에 또 살인의 고의가 있다는 기소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의성이 없다라고 이렇게 변명을 했고요. 나머지 아동학대라든가 그다음에 아동복지법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인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성하는 기미가 별로 없다는 것이 지금 재판정을 서치한 보도의 내용인데.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사망한 원영이에 대한 아픔보다는 본인들의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숨진 원영이의 계모 경우에는 반성문을 네 차례나 썼는데 친부의 경우에는 한 번도 안 썼다는 게 좀 이상해요.

◆인터뷰: 지금 신 모 씨, 이 아버지의 마음을 저도 지금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 물론 재판부에 반성문을 쓴다고 하는 건 내가 반성을 하고 있고 선처를 바란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계모 입장에서는 썼겠지만 아마 이런 측면에서 내가 뭔가 외형적인 그런 형식의 반성문을 쓰는 게 좀 부끄럽다라는 생각을 혹여 하지 않았을까. 왜 그러냐면 계모는 4번의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진짜 친부는 제출하지 않았거든요. 이런 측면은 그 심리가 아마 좀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심리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데 10살 된 원영 군의 누나죠. 기도문이 공개됐는데 그 기도문을 보면 아버지를 구원해 달라, 이런 식으로 해서 조금 아버지에 대해서 동정심을 일으키게 하는 글을 썼어요.

◆인터뷰: 계모하고 동거를 같이 하는 중에 같이 있었죠. 원영이하고 10세 된 딸이거든요. 그런데 계모 얘기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일기장에. 10세 된 누나의 변호사분이 법정에서 이걸 공개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구원해 주시고 동생을 구해 주십시오. 이런 어떤 측면인데 이 부분이 바로 계모는 전혀 언급이 없고 아버지가 계모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부분에 본인들이 희생을 당한다. 이래서 아버지를 구원해 달라고 하는 건 바로 우리도 구원해 달라는 그런 어떤 감성적인 호소가 아니었나, 그렇게 분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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