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코팅 프라이팬'의 불편한 진실

편리한 '코팅 프라이팬'의 불편한 진실

2016.05.28.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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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가 몰랐던 가습기 살균제 같은 생활용품 속 위험 물질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요리할 때 사용하는 대부분의 코팅 프라이팬도 독성 물질이 나오는 과불화 화합물이 사용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요리할 때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 많이 사용하는 게 코팅 프라이팬입니다.

쓰다 보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가열되면서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이때 PFOA라는 과불화 화합물이 배출됩니다.

체내에 흡수되면 쉽사리 배출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물질입니다.

호르몬 교란이 특히 심각한데 산모는 물론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코팅 프라이팬 19개 가운데 7개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가능하면 사용을 절제하거나 대체 제품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조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팅 프라이팬 대신 다소 불편하더라도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또 기름을 사용해 볶는 것보다 가능한 한 삶고 튀김을 하더라도 반복해서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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