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검사 출신 홍만표 변호사...검찰 소환

특수통 검사 출신 홍만표 변호사...검찰 소환

2016.05.27.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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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양지열, 변호사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홍만표 / 변호사 : (기자 : 정운호 대표 원정 도박 변론 맡았을 때 검찰에 영향력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는데요?) 영향력 행사 전혀 없습니다. (기자 : 부동산 업체 통해 수임료 탈세 의혹 인정합니까?) 퇴임 이후에 변호사로서 주말이나 밤 늦게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다소 불찰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기자 :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서 특수부 조사를 받게 됐는데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이게 뭐 참담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피조사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는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앵커]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홍만표 변호사, 오늘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일요일에 근무 열심히 하면 오피스텔 53채 정도는 만들 수 있는 모양이죠? 그런데 몇 채세요, 양 변호사님은?

[인터뷰]
저는 자택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토요일 일요일 일을 안 하시는구나? 일을 열심히 해야 53채까지 되죠.

[인터뷰]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좀 전에 방송에 나온 것처럼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을 하셨는데요. 무엇보다도 지금 홍만표 변호사께서 조사를 받으시는 과정에 여러 명의 브로커들이 주변에 개입했던 정황들이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본인은 저렇게까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과연 브로커들은 주위에 사건 의뢰인들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그리고 그런 얘기들을 브로커들이 했을 때 홍만표 변호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인식이 없었을까요?

브로커가 뭐라고 하든 나는 실력으로만 해결을 해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거라고 스스로도 믿고 있었는지 한번 여쭤보고 싶고요. 만약에 그런 부분들, 사실은 브로커들이 자기의 영향력을 믿고 그것을 선전, 광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안 해 줬다라면 의뢰인들에 대한 기만인 거죠.

[앵커]
그런데 저는 이분이 걱정이 드는 게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의 가격만 올려놓은 게 아닌가.

[인터뷰]
그런데 그것은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이번 사건 터지기 전부터도 그 비슷한 레벨에 있는 이른바 전관이라고 불리는 이런 분들이 저쪽에서 너무 심한 어떤 뭐라고 해야 될까, 가격 같은 것을 폭등을 해야 된다고 할 수도 있고 사건에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는 것 때문에 불만 내지 불안감을 표시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하십니다. 너무 과도했다는 거죠.

[앵커]
팀장님.

[인터뷰]
기자하고 인터뷰 하는 게 본인이 참담합니다. 다소 불찰이라는 표현이 아마 굉장히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데 많은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이나 또 법조인들 또 같은 동료 선후배 검사들도 참담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게 두 가지로 비춰지는 게 있습니다.

[앵커]
혐의가 두 가지죠?

[인터뷰]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하고 조세 탈세, 탈루인데요. 보통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나 아니면 재벌 회장이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면 담당 검사나 검사장 차장실에 들어가서 일단 차를 한잔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없고요. 보통 1분 정도 하는 그런 인터뷰가 한 5분이 할애가 됐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굉장히 어떤 메시지를 검찰 조직에다 던졌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내가 약간의 다소 불찰이 있었지만 나는 열심히, 주말이나 야간에 열심히 의견서 내고 돈을 벌었는데 그런 부분은 생각을 해라라는 이런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어떤 딜로 제시를 했다는 이런 지금 얘기가 나와서 본인이 어떻게 대응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홍만표 검사장 출신을 조사하고 있는 게 고 씨인데 14기수 아래입니다.

17기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검찰의 대응은 아마 차장 검사방이나 담당 부장검사 방에 전혀 차 한 잔 없이 바로 조사를 들어간 것은 두 가지 유형으로 본다고 합니다. 강력한 수사의지.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아니다.

이미 검사 식구의 서로 원만한 협의를 거쳐서 예정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 두 가지가 있는데 결론을 지켜보면 어떤 게 답일지는 알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홍만표 변호사, 오늘 소환이 됐습니다만 지금 현재 크게 제가 봤을 때는 혐의는 세 가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몰래 변론, 몰래 변론을 통해서 탈세 의혹 그리고 두 번째는 부동산업체를 통한 탈세 의혹, 저는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세 번째입니다. 검찰 로비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사건의 본질이라고 하는 전관예우와 연관이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홍만표 변호사가 전관으로서 예우를 받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결국은 현재 지금 관직에 계신 현관들이 어떤 식으로든 협조를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현관들의 탈법이나 편법을 가령 검찰이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 것이냐의 부분이거든요. 그것은 아마 현관이라고 한다면 검찰 자기 식구인데 지금 현재, 오늘 수사진은 나름대로 상당히 성역없이 수사를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차장 검사 그리고 부장 검사가 다 홍만표 변호사와 옛날 아주 가까운 부하 직원으로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검찰에서 이런 경우 같은 경우에는 특임검사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검 차원에서 이 사건만 전담을 해서 특별 일종의 검사를 임명하는 거죠. 그런 식으로 해서 상당히 선제적으로, 공세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해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데 만약에 오늘 이 결과가 제대로 안 나올 경우에는 결국 정치권으로 넘어가서 또 특별 검사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정운호 대표가 홍만표 변호사와 브로커 이 씨 등 지인들과 고급 별장을 자주 찾았다. 이거는 어디까지나 주장입니다. 주장이 이런 주장이 나왔는데 안 그래도 자꾸 의혹을 받는데 MT 간 건가요, 별장으로?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이 사건이 보통 사건이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게요. 지금 말씀을 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현관들이 연루된 것 아닙니까? 사실 이 사건 맨 처음에 시작할 때는 방송에서도 처음에는 여자 변호사가 의뢰인한테 몇 대 맞았다고 해서 그래서 약간 좀 이상한 사건 정도로, 좀 재미있는 사건으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저는 이 수사가 적당히 끝나는 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그러면 별장에 가서 진짜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또 어떤 사람이 함께 갔는가, 이랬을 때 과거에 또 별장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사건이 또 연상이 되고요. 그러니까 정말 엄청난 사건으로 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자꾸 저는 언론에서 검찰이나 다른 데서 여러 가지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금 별장 이야기도 그렇고 어디 지역에 오피스텔이 100채가 넘는다. 이런 이야기들만 자꾸 나오는 게 별로 탐탁치 않아요. 일부 언론에서는 백이십 몇 채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만 나오다 보면 이 사람이 돈이 많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고 정작 정말로 문제인 현관에 대한 예우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고요.

비리죠. 과연 비리가 있었느냐를 밝혀야 되는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 초점이 안 맞춰진 것 같아요. 다만 아까 별장 얘기는 그것은 좀 파야 된다고 보는 게 이게 어떻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앵커]
주장이니까 파야 알 수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두 번이나, 수사를 두 번이나 하고 세 번째 재판으로 넘겨졌으니까, 두 번째 때 별장에 갔다니까 혹시 그때 뭐가 있었는지 봐야죠.
[앵커]
그렇습니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이분이 또 오피스텔을 한꺼번에 내놓으면 전국의 오피스텔 가격이 요동을 치는 거 아니에요? 부동산 경기도 안 좋은데라는 걱정이 들기는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지만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신뢰를 가져야 될 제도는 법입니다. 그 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힘에 의해서, 돈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저는 지금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사명감을 가지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철저히 파해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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